셀틱, FA컵 4강 진출…기성용 역전골 도움

입력 2011-03-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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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에서 뛰는 기성용(22)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결승골의 도움을 줘 소속팀이 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셀틱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칼레도니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FA컵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뽑아낸 조 레들리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해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23분 왼쪽 측면 구석에서 프리킥을 차올려 레들리의 결승골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12월27일 세인트 존스톤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고 나서 잠잠했던 기성용은 80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8강전에서 세인트 미렌을 2-1로 꺾은 애버딘과 4월16일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전반 동안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선제골의 행운은 인버네스의 몫이었다.

셀틱의 수비수 클렌 루벤스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인버네스의 공격수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주심은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봤지만 부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해 곧바로 판정이 바뀌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인버네스의 공격수 아담 루니는 전반 44분에 선제골을 꽂았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셀틱의 기성용이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에밀리오 이사기레에게 볼을 건네줬고, 이사기레는 곧장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골 지역 중앙에서 레들리가 잡아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슛으로 전반 45분에 동점골을 완성했다.

셀틱은 후반에도 인버네스를 압박했고, 마침내 후반 23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시작됐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 지역으로 향하자 동점골의 주인공 레들리가 뛰어올라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시즌 4호 도움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셀틱은 막판 인버네스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FA컵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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