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는 일본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국가 예비비를 전격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원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일본 지진 피해복구 지원에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사용 가능한 예산은 약 5만 달러에 불과해 예비비를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원규모는 지난해 1월 아이티 지원규모인 1천250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정부 예산 중 ‘선진국 재난구호 지원비’로는 약 20억 달러가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15만 달러는 지진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민항기를 이용해 피해 지역에 생수와 모포 등 4~5종류의 구호물품을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비행기가 착륙할 공항과 물자를 운송할 도로 등의 상황이 안정됐다는 일본측의 연락이 오는 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7일 공군 C-130수송기 3대를 이용, 생수20t과 유류, 식료품, 방한복, 방호복 등을 일본에 파견된 긴급구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