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6일 조작된 것으로 결론이 난 ‘장자연 편지’를 보도한 SBS를 겨냥해 “장자연씨에게 큰 폐를 끼치고 고뇌없는 여성으로 만든 죄를 어떻게 속죄할 것인가”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연일 정치현안에 목소리를 높여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자연을 두 번 죽인 가짜편지 보도’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문제는 (가짜 편지에)속고 놀아난 우리 언론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 언론의, 기자들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기자출신인 저도 참담하다”며 “기자는 늘 의심하고 오보를 두려워해야 하는데 ‘아니면 말고식’의 이 보도의 책임을 어떻게 스스로 지겠다는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보를 낸 언론계로서는 이보다 더 끔찍한 지진참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SBS는 ‘장자연 편지’를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며, 경찰은 16일 문제의 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 의뢰한 결과를 발표, 조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전 의원은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엄기영 후보에 대해 “엄기영씨가 과연 도지사 선거 레이스를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고, 4.27재보선에 대해 “분당을 외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의 공천에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