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지지율 19%로 3위...스트로스-칸 총재 30%로 1위
내년 4월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프랑스 일간 ‘라 데페슈 드 미디’는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CSA가 실시한 내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인용, 사회당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위는 득표율 21%인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율이 19%에 그쳐 3위로 밀리면서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들의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반감 정도는 지난달 69%에서 71%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5~2006년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의 7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최근 파리 시장 재직 시절(1977~1995)의 공금유용 혐의로 퇴임 4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사회당 후보의 경우 스트로스-칸 총재만이 1차투표를 통과해 결선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당 마르틴 오브리 대표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표 등은 예선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사르코지 대통령, 스트로스-칸 총재, 르펜 대표를 상정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르펜 대표가 1위를 차지하고 스트로스-칸 총재가 2위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프랑스 대선 1차투표에서 23%를 획득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오브리 대표를 제칠 것으로 집계됐다.
르펜 대표는 지난 1월 16일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로부터 FN의 당수직을 물려받은 이후 이슬람 세력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극우파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우파의 인기를 얻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