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혁 우리투자우리투자증권은 14일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의 북동부 해안지방에 전기전자 휴대폰 관련업체들의 공장이 위치했다"며 "생산되는 제품이 정확하지 않지만 일본의 TV LED 수동부품, 2차전지 업체들의 피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소니는 미야기현에 위치한 4개 공장,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2개 공장이 가동 중단됐고, 화학부품 공장 건물 1층이 침수됐다.
파나소닉도 디지털기기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미야기현의 센다이 공장, 후쿠시마현의 후쿠시마 공장, 코리야마 공장의 건물이 손상됐다 .
이 연구원은 "소니나 파나소닉과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국내 전기전자ㆍ휴대폰 업체(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들이 반사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피해규모에 따라 반사이익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품공급부족현상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TV, 휴대폰, PC, 백색가전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부품들을 일본에서 수입하고는 있다"면서도 "특수한 몇 가지 부품을 제외하고는 국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품수입 불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 역시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엔화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하면 국내 전기전자 휴대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