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스캔들'의 주인공 덩모(33)씨가 상하이(上海)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의 소식통은 13일 산둥성(山東省)이 고향인 덩씨는 어렸을 때 부모를 모두 여읜 후 그를 보살펴주던 여인을 어머니로 부르며 따랐는데 현재 그 여인이 베이징에 살고 있어 그리로 갔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덩씨가 일각에서 공안의 조사를 받은 후 구금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있지만 그가 그동안 보여준 영향력을 고려할 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덩씨 남편 J씨는 이달 초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상하이의 외곽으로 이사를 가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칭다오(靑島), 이우(義烏) 등으로 옮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J씨는 현재 기존 휴대전화의 서비스가 중단 상태고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일단 상하이를 벗어나 피신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덩씨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H 전 영사는 올해 초 상하이에 잠시 들어왔던 것은 확인되지만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H 전 영사는 상하이에서 자신의 은행 계좌 잔고를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그러나 덩씨가 베이징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자신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상하이를 빠져나갔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일하게 상하이스캔들을 계속 취재하고 있는 중국 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연합뉴스에 전화를 해 합동조사단의 일정과 덩씨에 대한 조사여부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한국 합동조사단의 움직임과 상하이스캔들의 조사결과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