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국산마, 미국무대 나선다

입력 2011-03-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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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이 올해 한국 경주마 미국 원정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 경주마는 2008년도 ‘픽미업’을 시작으로 2009년 ‘백파’, 2010년 ‘위너포스’, ‘파워풀코리아’ 등 3년 연속 미국 무대에 꾸준히 도전했지만 최고 성적이 8두 출전 경주에서 6위를 한 것이 고작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성 경주마(2008∼2009년)의 경우 낮은 조교수준 등으로 스피드 위주로 전개되는 미국경주에 적응하지 못했다. 미출주 2세마(2010년)의 경우 경주마 자원의 낮은 질적 수준과 원정 후보자 선정 자원 부족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었다.

올해 원정 여건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원정 후보 2세마의 자원이 전년 50두에 비해 45두가 늘어난 95두이다. 또한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비카, 디디미 등 우수 씨수말의 자마가 다수 포함된 것도 희망적이다.

원정마 선발방식에 DNA 검사 등 과학적인 분석방법을 도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해외원정 성공가능성을 높인다.

원정사업의 추진일정은 3월 중 DNA 검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마 3두를 선발하고 4월초에 미국으로 수송한다. 미국내에서 2세마 트레이닝이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플로리다 오칼라 지역의 트레이닝센터에서 4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후 8월부터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원정사업은 3마리의 경주마가 총 6회 경주에 출전하여 우승상금 1만불 이상 경주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 자율 해외원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되었다. 현재 국산 경주마의 질이 경마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심하고 국내 상금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아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해외원정에 참가하는 경우 마주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원정마에 대한 입사연령 제한 완화(1년 연장) 등 제도적 지원책과, 남미를 제외한 PARTⅠ 국가에서 시행되는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5천만원(리스티드급이나 총상금 5만불 이상 경주)에서 최대 10억원(삼관경주, 브리더스컵 등 클래식경주)까지 포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 경마는 매출규모면으로 세계 7위 정도까지 성장했으나 경마수준은 아직 PARTⅢ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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