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제지표 악화로 다우 1만2000선 붕괴

입력 2011-03-11 06:36수정 2011-03-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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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무역수지 악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사우디 유혈충돌 겹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회복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데다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 강등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혈충돌까지 온갖 악재가 겹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8.48포인트(1.87%) 떨어진 1만1984.6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0.70포인트(1.84%) 하락한 2701.0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24.91포인트(1.89%) 밀린 1295.1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각종 경제지표 악화로 하락출발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까지 겹쳤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 37만8000명을 웃돌아 최근 실업자 감소세에 고무됐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는 463억달러로 전월대비 60억달러 확대됐다.

전문가 추정치 415억 달러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원유가격 급등으로 1월 수입액이 5.2%나 증가해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도 2월 73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이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며 적자 폭도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스페인 악재로 유럽재정 위기 가능성이 다시 고조된 것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이 재정적자 우려를 다시 높였다.

중동 불안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민주화 시위의 불씨가 타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노의 날'로 불리는 11일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사우디 경찰이 일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 등 주요외신은 사우디 경찰이 이날 동부지역 알-카티프에서 반정부 시위 관련 구속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고 섬광 수류탄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총격을 당한 시위대는 약 600~800명으로 모두 소수파인 시아파로 여성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티프 시내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아파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다 경찰의 총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5% 이상 밀렸고 에너지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3.5% 급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크리스 리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소식에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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