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원개발’ 사업 추가…SK(주) 기업분할 현안 확정
오는 11일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SK,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1개 기업과 케이씨피드, 능률교육, 레드캡투어 등 코스닥 시장 24개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미니 ‘주총 데이’가 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날 주총에서 김억조 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오세빈 전 서울고등법원장과 이유재 전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해 자원개발 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글로비스와 비앤지스틸은 각각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등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며, 글로비스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자원개발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현대모비스는 관료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한다. 이태운 전 서울고등법원장과 이병주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박찬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고위관료출신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특히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각각 현대차와 모비스의 사내이사로 재선임 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일부 소액주주와 시민단체의 반대의견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SK그룹도 이번 주총에 다양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SK는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문제가 안건에 상정됐다. 부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이 과거 배임 및 분식회계 전력을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생명과학 부문의 기업분할 문제도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다. SK(주)는 물적분할을 통해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별도의 SK바이오팜(가칭)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주총을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
LG그룹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유식 (주)LG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이사진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강 부회장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계열사의 비상근이사로 선임돼 그룹 계열사간 협업의 중간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분할에 관한 내용도 이 날 주총에서 여러 기업들이 안건으로 상정했다.
코스닥 시장의 케이씨피드의 경우 주식 액면가를 10분의 1로 분할하는 안을 주총안건에 상정해 다룰 예정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과 쌍용머티리얼이 주식분할을 승인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해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총에서 주식분할건이 승인되면 주당 5000원이던 액면가가 1000원으로 조정되며, 발행주식총수가 254만7902주에서 1273만9510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