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 신임 회장에 김재열(43) 제일모직 사장이 선임됐다.
빙상연맹은 9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제2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4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단독 입후보해 참석 대의원 15명 가운데 13명(기권 1표, 무효 1표)의 지지를 얻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느라 이날 총회에는 불참했다.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인 김 신임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이다.
2002년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했고 2003년에는 제일모직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보를 역임했다. 빙상연맹에서는 지난해부터 국제부회장을 맡아 국제 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월10일 14년 동안 한국 빙상을 이끌었던 박성인(73) 전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김 회장은 빙상연맹 수장에 오르기 직전인 지난 1일 제일모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말 삼성그룹 인사 때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 회장은 제일모직 경영기획 총괄을 맡고 있다.
삼성은 당시 그의 승진과 관련해 "통상 재계 출신의 체육단체장으로 사장급 이상이 선임됐던 점을 고려해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빙상연맹 회장 후보로서의 격을 갖추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