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증권사 스타 채권 애널리스트들이 3월 기준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상'으로 잇따라 바꾸고 있다.
기준금리 전망을 급선회한 이들은 채권시장에서 손꼽히는 스타급 애널리스트인 대우증권의 김일구 채권분석부장과 삼성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이사)이다.
먼저 김 부장은 2000년대 초ㆍ중반 채권시장에서 최고 분석가로 이름을 날렸던 1세대 인물로, 작년 1월부터 대우증권에서 채권 분석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4일 발간된 대우증권의 '채권에세이'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기존의 의견을 바꿨다.
김 부장은 "중동 문제 때문에 3월에 굳이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지표가 아주 좋게 나와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ㆍ경기지표 등)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는데 바꾸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판단했고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 인상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최석원 이사는 대우ㆍ한화증권을 거쳐 10년 넘게 채권 분석 업무만 맡아 온 베테랑이다.
최석원 이사도 7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전망을 '인상'으로 수정했다.
최 이사는 "고민을 많이 했고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뤄져야 할 기본적인 변수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에 반성도 했다.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보니 정책금리를 정상화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3월 소비자물가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잘해야 9월이나 가서 3% 수준으로 돌아갈 것 같다. 엄밀히 말해 현재는 인플레이션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