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홍콩, 중국 등에서 온 500여명의 팬들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교육훈련단 정문 앞에서 현빈의 대형사진과 소형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는가 하면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현빈은 이날 "모든 분들에게 소중한 시간이고 귀중한 시간일 텐데 한 사람이 군대 가는 것을 보러 와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2년 후에 여러분들 앞에 더 당당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여기저기서 터지는 팬들의 플래시에 화답이라도 하듯 손을 여러 방향으로 흔들어주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에 그는 팬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일어섰다. 이에 팬들이 크게 환호하자 현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앞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현빈은 영화 ‘만추’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영화홍보 행사로 바쁜 일정을 보내왔다. 특히 지난달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현빈은 지난 2일 오후 스케줄을 끝으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입대 준비를 해온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미우라(35.여)씨는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현빈을 좋아하게 됐는데 군에 간다니 섭섭해 친구랑 이곳까지 왔다"며 "군 생활 잘하고 제대 후 계속 좋은 작품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빈은 짧은 팬과의 만남 이후 곧장 연병장에서 열린 입소행사에 참가해 1137기 동기 600여명과 함께 입소식을 갖고 6주간의 기초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