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긴축정책, 국제유가 상승 염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4.6원 오른 1119.2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3.2원 오른 1117.8원이다.
지난 4일 역외 세력의 매수세에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역내(국내 은행권) 세력은 추격 매수에 적극 나서진 않았지만 달러 매도에 집중하지도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1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 때문에 이달에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세번 동안의 인상폭인 0.25%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양회를 통해 바오바 정책(8% 성장 유지)을 포기하고 내수로 성장의 눈을 돌리겠다고 선언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는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달러 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내전 사태가 장기화하며 국제 유가가 오름세가 멈추지 않는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60억원, 코스닥에서 7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즈음 엔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03엔 내린 82.28엔이다. 유로달러는 0.0013유로 내린 1.3972유로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