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재보선 공천 두고 ‘설전’

입력 2011-03-07 11:02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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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과거회귀공천 안돼”…안상수 “너무 심한 말”

4.27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지도부 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면서 “총선, 대선도 아닌 극히 일부 지역 선거일뿐인데 당이 생사를 거는 듯한 모습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최근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니, 당이 무원칙한 공천, 과거로의 회귀공천, 정치도의에 반하는 공천을 시도하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 앞선다”며 “당당한 후보를 내세워 선거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아야지 사활을 걸고 죽기살기 식으로 매달리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분당을 보선에 거론되는 정운찬 전 총리와 강재섭 전 대표, 김해을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국민과 당원의 의사를 받아들여 상향식으로 (공천이) 이뤄지면 좋겠는데 그 방법이 과거식 구태”라며 “하향식, 밀실, 찍기에 의한 공천이 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나 최고위원은 이어 “여당은 재보선을 조용히 치러야 유리하다”면서 “더 이상 소란스러운 재보선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대표는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두 최고위원의 지적이 잇따르자 “공천심사위원회를 믿지 못하는 것 같은데 너무 심한 말씀”이라며 “공심위에서 개혁적이고 투명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