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총재 "英 2차 금융위기 닥칠수도"

입력 2011-03-07 10:46

"은행 불균형 또다시 증가...방치하면 위기"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메르빈 킹 총재가 은행권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2차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킹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은행의 불균형이 여전하며 또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까지 이른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이것을 '중마불사(too important to fail)'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킹 총재는 "시장 경제에서 이런 상황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은행이 지난 20년간 '어리숙한 고객으로부터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에 접근하고 비즈니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독립적인 위원회는 오는 9월 획기적인 금융 개혁안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