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용병 엄기영으로 선거나 치를 수 있겠나”

입력 2011-03-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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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에 이어 엄기영 영입까지… 모욕감 느껴”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당의 강원도지사 재보선 후보로 유력한 엄기영 전 MBC 사장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독설가로 유명한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에 절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개제했다.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당내) 경선을 거친다지만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후보가 되나 본다”면서 “엄기영 씨가 과연 도지사선거 레이스를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엄기영 씨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선거를 치러본 적도 없고, 광우병 파동 땐 ‘정론’은커녕 왜곡선동에 앞장섰던 MBC의 사장이었다”며 “게다가 입당발표문을 봐도 어느 한군데 그에 대한 사과나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그 양반의 입당과 출마선언문을 읽다보면 마치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친정살림을 걱정해서 시집가는 여자의 심정 같다”면서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 수 없듯 당에 대한 열정과 충성이 없는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전 의원은 “정운찬 전 총리도 대학교수 시절 ‘절대 한나라당에는 안 간다’고 했는데 그런 양반을 총리에 앉혔다. 저로선 모욕을 당한 느낌이었다”면서 “엄기영 씨 영입도 마찬가지”라고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전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치열한 전쟁에서 어정쩡한 용병으론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독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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