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현금인출기 통째로 훔치다 도주

입력 2011-03-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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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통째로 훔치려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4시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의 한 골프장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골프장 건물 뒤쪽에 설치된 현금 자동 입출금기를 통째로 훔쳐 도주하다가 미수에 그친 것을 관리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람은 이날 골프장에 주차돼 있던 봉고차량을 조작해 시동을 건 뒤 현금 자동 입출금기를 차 뒤쪽에 밧줄로 매달아 1km가량을 도주하다가 차가 전도되자 현금인출기와 훔친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도망갔다.

현금인출기에는 2주 전 4천만원이 입금됐으나 도난당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면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인출기가 설치된 장소 인근에 있던 CCTV의 선을 모두 끊은 뒤 현금 인출기를 훔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현금 인출기의 무게가 1톤에 달해 범인들은 현금 인출기를 화물차에 싣지 못하고 밧줄로 묶어 차에 매달고 끌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은 지문을 채취해 정밀감식하는 등의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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