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새 체제서도 '빅파더' 역할"

입력 2011-02-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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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셋째 아들 "아버지, 대부로서 조언"...차남, 새 헌법안 마련중

리비아 민주화 시위를 내전으로 치닫게 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새 체제에서도 조언을 해주는 '빅파더(big father)'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셋째 아들 사디 카다피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의 아버지가 어떤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함께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버지는 조언을 해주는 대부로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디는 리비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긍정적인 지진'이라고 묘사하면서 이로 인해 개혁 조치가 마련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 리비아 지역의 85%가 매우 평온하고 안전한 상태"라면서 "국민의 50~60%는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동부지역에 이어 서부의 리비아 제3도시 미수라타도 점령했다.

사디는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현재 새로운 헌법안 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의 군이 매우 강하다"면서 "필요할 경우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디는 벵가지 지역에 전투기를 파견했던 것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위 현장에 동원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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