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李 대통령, 더 이상 충청인 우롱하지 말라"

입력 2011-02-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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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24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충청인을 우롱하지 말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라"며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한 말' '공약집에도 나와 있지 않다'는 게 과연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벨트 문제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지역갈등과 제2의 국론분열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 현안"이라며 "과학벨트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있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도 과학벨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미래권력'이라 지칭되는 유력 대권주자 역시 대통령께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혀달라"며 "국가적 현안에 대해 좌고우면하거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처신하는 것은 국가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의 안이하고 미숙한 대응이 화를 키운 것"이라며 "국제역의 발생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2차 피해 방지대책 수립을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는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에 대해선 "국정원의 정보수집활동 능력과 수준이 이런 정도이고, 국정원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관련도니 것이라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이는 국정원장 한 사람의 사퇴를 끝날 일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과 활동에 대한 전반적 감사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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