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구리의 목표 재고량을 80일분으로 늘리는 등 원자재 비축목표량을 품목별로 차등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조달청은 현재 비철금속 6개 품목과 희소금속 11개 품목에 대해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을 비축 목표량으로 정해놓고 있으나 원자재 파동 대응력을 높이고 비축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목표일수 차등화했다.
이에 따라 공급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중소기업의 수요 비중이 큰 구리의 목표 재고량을 80일로 20일 더 늘리고, 코발트, 비스무스도 80일분을 목표치로 상향조정했다.
주석(75일분), 인듐(70일분), 탄탈륨(65일분), 리튬(65일분)의 목표 재고량도 더 늘린 반면 알루미늄은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공급자가 있어 안정적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재고량을 60일에서 40일로 단축했다.
납(40일분), 스트론튬(40일분), 망간(35일분), 실리콘(30일분)의 목표 재고량도 줄였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이번 비축목표량 차등화는 한정된 비축재원으로 비축의 효과성을 제고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조달청은 비축사업을 통해 원자재 가격 및 수급불안 요인에 적극 대처하여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애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차등화된 목표비축량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비축계획을 수립,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재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높은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구리 등 일부 품목은 2011년중에 우선적으로 재고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