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금근로자 700만명대…역대 최저치

입력 2011-02-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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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몰락 영향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영업자로 대표되는 비임금 근로자 700만명 선이 20여년 만에 깨지고 비임금 근로자 비중도 역대 최저치로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비임금 근로자 수는 68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4000명 감소해 1991년 이래 19년 만에 처음으로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임금 근로자 수는 1991년 695만명에서 이듬해 709만9000명으로 증가한 뒤 2002년 798만명8000명까지 증가하는 등 줄곧 7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로 분류되며, 자영업자 비중이 7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1991년 37.3%에서 지난해 28.8%로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이 비중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비임금 근로자의 지속적 감소는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 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실직자들이 대거 영업 전선에 뛰어들어 2002년 최대치인 619만명으로 늘었으나 시장 환경 변화, 영업력 부족 등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말에는 559만2000명으로 59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고용원 없이 혼자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457만4000명에서 409만3000원으로 48만1000명이나 감소,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자가 급증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주로 자영업자들이 종사해온 직종에 대기업이 침투하고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 자리를 대형 마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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