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2일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민주화 열기로 중동·북아프라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13.15포인트(1.96%) 하락한 1만644.38로, 토픽스 지수는 17.46포인트(1.79%) 내린 957.1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악재로 급락세로 출발한 일본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늘렸다.
무디스는 이날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이 채무 증가 억제에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현재 'Aa2'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잡았다.
중동 불안에 매출 절반 가량이 중동에서 이뤄지는 엔지니어링업체 치요다 코프는 3.3% 빠졌다.
해외 매출이 8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1.7% 내렸으며 일본 최대 해운회사인 니폰 유센은 2.3% 밀렸다.
유가가 상승으로 일본 최대 원유탐사 업체인 인펙스코프는 1.7% 상승했다.
SMBC프렌드증권의 노구치 야수시 전략가는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중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증시를 좀더 지켜보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거일에 비해 19.88포인트(0.68%) 하락한 2912.37을 기록하고 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켜 정부의 추가 긴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 은행주와 부동산주가 크게 떨어졌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8.098포인트(2.05%) 빠진 8658.24를,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035.71로 34.89포인트(1.14%) 내렸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97.59포인트(1.69%) 하락한 2만3087.83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