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작전세력 리스트 만들었다

시장 건전성 저해 행위자 명단 구축...상장심사에 활용

한국거래소가 이른바 작전세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18일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거나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시장건전성 저해 행위자' 명단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명단작업에 착수한 지 9개월만에 완성된 것.

이번 명단에 포함된 인원은 시장건전성을 저해한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약 5000명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이 명단을 토대로 향후 신규상장이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 거래소 관련업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최근 수 년간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소위 작전세력을 통해 시장질서를 해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스템은 1차적으로 문제가 된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배임이나 횡령 등 시장건전성 저해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명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에서 개인 이름을 검색하면 당시 문제가 됐던 사건 내용 외에 관련 공시 등 , 보도기사 등을 비롯해 거래소에서 파악한 개인정보까지 입체적으로 제공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명단에 오른 인사나 기업의 상장관련 심사에 적극 참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상장 및 상장폐지 심사 담당자 외에는 시스템 접근을 차단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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