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150kg 자연산 캐비아 수출 시작
유럽연합(EU) 부호들이 러시아산 블랙캐비아를 9년 만에 맛볼 기회를 얻었다.
러시아가 지난 2003년 철갑상어 포획금지령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EU에 자연산 캐비아 수출을 허가했다고 명품 전문 사이트 럭셔리 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수산국의 알렉산더 사벨이프 대변인은 “최대 150kg에 달하는 블랙캐비아의 유럽 수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9년 만에 재개된 수출치고는 적은 물량이지만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향후 더 많은 캐비아를 수출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력서리 인사이더는 전했다.
사벨이프 대변인은 “지난 9년간 러시아산 캐비아가 합법적으로 EU에 수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이번 조치로 냉각됐던 캐비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년간 러시아가 인근 해안의 철갑상어 포획을 전면 금지하면서 철갑상어 밀렵과 불법 캐비아 수출이 성행했다.
사벨이프 대변인은 이어 “양식 캐비아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칼루가, 로스토프, 아스트리한, 노보시비르스크 등 지역에서 양식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연간 200t 캐비아를 생산해 350t에 달하는 글로벌 수요의 3분의 2를 책임진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캐비아의 가격은 kg당 5000~1만달러 수준으로 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