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CEO 리더십으로 부활하나

자 CEO “스마트폰으로 유럽시장 집중 공략”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 리더십이 모토로라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모토로라의 휴대폰사업체로 독립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유럽 공략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산제이 자 CEO(사진).

자 CEO는 미국에서 회사의 재정과 시장 포지션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부활을 추진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모토로라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5년 전 만해도 16.1%로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2위를 달렸지만 지난해 점유율은 0.7%로 곤두박질쳤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 2008년 모토로라의 수장을 맡은 자 CEO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터닝포인트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 브랜드는 미국과 남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제 유럽을 공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자 CEO는 유럽의 대표 이동통신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유럽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유럽 이동통신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 제품 소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 CEO는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태블릿PC ‘줌’이 유럽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부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특히 독일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자 CEO는 “진화된 휴대전화 고속 무선 데이터 패킷통신규격인 LTE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독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 CEO의 부임 이후 모토로라는 빠르게 회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120억달러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자 CEO가 모토로라의 본격적인 부활을 자신하고 있는 것은 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HTC 등과의 경쟁 심화는 모토로라가 넘어야 할 벽이라는 평가다.

투자기관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업체들의 제품이 ‘집단 상품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로 인해 제품 가격이 일반화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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