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동조합 "최수현 수석 부원장 내정자 임명 철회"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최수현 금융정보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금감원 수석 부원장 내정자를 임명한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이날 1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1층 민주로비에서 금융위원회가 최수현 수석부원장을 내정한데 대해 임명제청 철회를 위한 전직원 귈기대회를 실시했다.

금감원 노동조합 이훈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회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배구조를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온통 관료들과 유사기관으로 구성된 당현직 위원들, 그리고 단 1명의 비삼임위원만으로 구성돼 사실상 금융부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관료들은 금감원마저 인사 숨통을 틔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금감원 부원장 임명은 지원이나 면접 등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김종창 금감원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퇴임을 1개월 여 남겨 둔 김종창 금감원장은 스스로 최수현씨의 능력과 철학을 잘 알고 있으며 본인 책임 하에 제청하는 것이라 한다”며 “민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대표 한사람의 판단에 따라 경영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금융감독기구 스스로는 그런 지적을 무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항상 국가와 조직을 생각하라 조언해 온 김 원장이 스스로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원장이 금융관료들의 인사 숨통 틔우기에 동원되는 모습을 보면서 신뢰감마저 포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번 인사가 감행될 경우 노동자, 시민단체,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제3차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최 원장을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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