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규모 증가와 환율변동성 축소로 전년대비 증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취급잔액이 수출입규모 증가와 환율변동성 축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매입외환 잔액이 216억7000만달러, 내국수입유산스 잔액은 240억1000달러로 2009년말 대비 각각 15억6000만달러,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입외환 및 내국수입유산스 취급잔액은 2010년 중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분기 이후 감소세로 반전했다.
매입외환이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외국통화로 표시된 수출환어음, 외화표시내국신용장어음, 약속어음 및 외화수표 등을 매입한 뒤 각종 어음 또는 서류를 신용장발행은행이나 지급은행 등에 추심해 매입대금을 회수하는 여신행위다.
내국인수입유산스는 외국환은행이 기한부수입신용장을 개설하고 이 신용장에 의해 외국인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매입함으로써 어음기간 동안 국내수입업자에게 공여하는 신용이다.
금감원은 교역규모확대, 낮은 환율변동성 기대 및 국내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무역금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순송금 방식 확대가 지속되고 기업 외화유동성 호조 등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가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지원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도입한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방안의 순조로운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중장기 외화차입 확대 등 은행으로 하여금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