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KTX산천 열차가 11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열차는 광명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저속 운행 중 역 전방 500m 지점에서 탈선, 일부 승객이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것 외에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 여파로 한동안 양 방향 운행이 중단돼 열차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45분 부산역을 출발해 오후 1시3분 광명역 도착하는 주말 임시열차로, 전 구간을 KTX 고속선로를 이용하는 열차라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가 나자 긴급 복구반을 출동시켜 선로를 벗어난 열차를 회수하는 작업을 펴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사고 여파로 한동안 양 방향 KTX 운행이 중단됐으나 코레일 측은 임시 조치로 KTX 열차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이용하는 일반 선로로 우회시키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오후 4시경부터 부산~대전 구간은 고속선로로, 대전~서울 구간은 일반 선로로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 코레일 측과 경찰은 "차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선로변환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