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여자들/김종원 지음/에이미팩토리 펴냄/1만3000원/268쪽
요조숙녀로 키워져 가문의 번영을 위해 좋은 집안과 혼인하는 역할. 이것이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재벌가 딸들에게 맡겨진 배역이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 내부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의 조짐이 보인다. 백화점이나 미술관이나 경영하다 적당한 때 아들 형제에게 자리를 비켜줄 거라 생각했던 두 여성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기꺼이 시대를 호령하며 한 기업, 아니 수십만 직원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커다란 포부와 꿈으로 무장한 남다른 여성들. 이부진, 이서현을 위시로 한 삼성가 여자들의 자기계발 방법과 앞으로의 행보를 스케치한다.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그저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꺼이 더 ‘최선의 삶’을 향해 비상하고자 하는 삼성가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 삶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통렬하게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