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갑부 암바니 뿔났다..."악성루머로 하루만에 26억달러 공중분해"

입력 2011-02-10 14:08수정 2011-0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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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의 ADAG 계열사 정보요청 보도에 주가 급락

인도 재벌 아닐 암바니 아닐다루바이암바니그룹(ADAG)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악랄하고 불법적인 투기로 인해 26억달러에 달하는 계열사의 자산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사악한 경쟁사들이 시장에 퍼뜨린 루머로 인해 6개 계열사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밝혔다.

ADAG 계열사의 주가는 인도 감독당국이 ADAG 계열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일제히 폭락했다.

릴라이언스인프라스트럭처가 19.34% 급락해 2년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인도 2위의 이동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도 14.31% 떨어져 13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DAG 계열사 주식 폭락으로 인도증시의 선섹스지수는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바니 회장은 이어 "성장 가도를 달리는 기업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며 나는 이러한 관심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루머를 좇는 보도이며 팩트에 기반한 기사는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릴라이언스인프라스트럭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회사의 감시관은 어떠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 ADAG대변인은 "악의적인 경쟁사들이 근거없는 소문을 시장에 퍼뜨렸다"며 "이 소문은 자사주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인도 전체 증시에 공황과 불안정성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암바니 회장과 일부 계열사는 지난달 불법 주식투자 혐의로 각각 1년, 2년간 주식거래 정지처분을 받았다.

릴라이언스인프라스트럭처와 암바니 회장은 외부상업차입(ECB : External Commercial Borrowings)자금으로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주식에 투자해 총 5억루피 벌금형도 받았다.

인도는 루피화 가치 급등을 초래할 수 있는 해외자금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ECB 자금 활용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는 관련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형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의 법적 공방에서 패소하면서 급격하게 줄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암바니 회장의 자산은 형 무케시의 소유 자산 270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두 형제는 2002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재산분할을 둘러싸고 인도판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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