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회의 “올해 환율 10% 절상 전망”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최대수혜 국가는 한국과 대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이날 ‘금융시장 진단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원화 강세와 채권 가격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가 올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세계 경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수혜 국가는 한국과 대만이다”며 “IT와 자동차가 미국의 주요 산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집트 사태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관점에서 최근의 이집트 사태는 거시적 불안 요인이다”며 “하지만 현재 이집트 사태를 단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어 “한국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문제이며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정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환율의 경우 올해 10% 안팎의 절상이 이뤄질 전망이며 금리는 연말까지 3.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게 되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지만 현재로선 연간 90달러 내외로 유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