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외자유치로 경영정상화 꾀한다

입력 2011-02-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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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업계의 기린아 루멘스가 지배구조 개선과 외자유치를 통해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루멘스홀딩스를 설립하는 동시에 외국계 기업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8일 루멘스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존 이경재외 7인에서 루멘스홀딩스외 7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변경 후 최대주주의 지분은 17.38%다. 루멘스홀딩스는 325만619주, 8.09%를 보유해 루멘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루멘스홀딩스는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 루멘스 경영진의 출자로 설립된 법인으로 현물출자 완료 전 자본금은 78억2800만원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루멘스홀딩스의 자본금 중 일부가 외국계 기업에서 유치한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루멘스홀딩스는 시간외대량 매매를 통해 주당9800원에 81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79억38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 부분을 두고 최대주주인 유태경 대표이사와 이경재 사장의 현물 출자이외에 루멘스홀딩스에 추가적인 자금유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 대표는 루멘스 지분 176만2619주(4.39%) 가운데 163만619주(4.06%)를, 이 사장은 255만2993주(6.36%) 중 162만주(4.04%)를 현물 출자했다. 이를 주당 1만200원(8일 종가)으로 단순 계산하면 331억5631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현재 공시된 루멘스홀딩스의 자본금은 현물출자 완료이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자금 유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계관계자는 “루멘스홀딩스의 자본금 중 일부는 외국계 기업에서 유치한 자금이고 또 일부는 이경재 사장의 개인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루멘스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안정화와 신사업 추진 강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멘스홀딩스의 지분구조는 유태경 대표가 지분율 51%, 이경재 사장이 지분율 4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의결권을 전부 유 대표에게 위임해 유 대표가 사실상 최대주주 겸 최고 경영자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창업자 이경재 대표의 경영권 매각 시도로 불거졌던 불안정한 경영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던 이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유 대표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경영권 강화를 통해 향후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현재 루멘스홀딩스의 경영진은 기존 LED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명사업과 신사업 추진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루멘스가 지난해 매출액이 2540억원(컨센서스 추정치)으로 2009년 133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불안정한 경영권을 꼽고 있다.

때문에 이번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 시도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고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루멘스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권 안정화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경영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주식매수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대주주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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