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1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고유가 탓에 차량 운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0%)보다 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72%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월 80%를 넘어선 후 12월에는 90%를 넘어섰다. 올 1월 손해율은 지난해 1월 손해율(81%)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는 손해율 급등 추세가 일단 한풀 꺾였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
1월 손해율이 낮아진 것은 기록적인 한파와 기름값 상승으로 차량 운행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운전자의 사고 책임을 강화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 2월 손해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상이면 아직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제도 개선안 시행 등으로 앞으로는 차츰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