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4명으로 압축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를 고사했다.
신한금융은 8일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류 대행은 회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본인이 고사의사를 밝혀 후보에서 제외됐다.
윤계섭 신한금융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류 회장이 후보 군에 오르는 것을 고사했다"며 "류 회장은 후보를 고사했지만 투표에는 참여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유력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류 회장이 자기 자신에게 투표할 수 있는 권한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의 자기 투표권에 대해 금융당국도 '도덕적 문제'를 들어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위 위원 9명 중 류 대행과 한 이사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류 회장은 본인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신한금융 특위는 특위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숏리스트(short list) 후보군 압축 절차를 진행했다. 투표는 총 3단계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후보 4명을 확정했다.
윤 위원자은 "숏리스트(short list) 후보군에 포함된 4명의 후보자에 대해 개별적으로 의사타진을 한 후, 이에 동의한 후보에 한해 심층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특위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8차 회의에서는 심층검증 결과를 보고 받은 후, 후보자별 면접을 통해 최종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