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나킬, 인공섬 매각 임박

입력 2011-02-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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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에 손실 줄이기 나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월드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이 손실 줄이기에 나섰다.

두바이 쇼크로 개발이 중단된 인공섬 ‘더월드(The World)’개발사인 나킬은 조만간 섬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CB리처드엘리스(CBRE)의 매튜 그린 연구·자문 부문 대표는 “인공섬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킬이 추가 운영비 발생을 막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섬 매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지도 모양을 본 뜬 더월드의 5개 섬은 당초 구매가에 비해 17% 인하된 가격으로 광고가 실시됐다.

그린 대표는 “더월드가 매각되더라도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것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가치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월드 프로젝트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말 나킬이 모회사인 두바이월드와 함께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이후 중단됐다.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2008년 고점 대비 60% 하락한 후 나킬은 더월드 프로젝트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두바이의 세계 최대 인공섬 ‘팜주메이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나킬은 두바이 사태로 지연된 인공섬 프로젝트의 70%를 매각했으며 나머지 30%에 대한 추가 매각 협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나킬은 더월드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더월드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죽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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