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IA로 이적한 이범호 보상 절차 들어가

입력 2011-02-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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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이범호(30)의 KIA 타이거즈 이적에 따른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한화는 6일 이범호를 데려간 KIA로부터 전날 보호선수 18명을 제외한 선수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KIA가 전달한 보상선수 명단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유권해석에 따라 올해 입단한 신인은 제외됐다.

KBO는 지난달 30일 이범호와 KIA의 계약 내용을 공시했고 KIA는 보상선수 전달 마감시한인 5일 한화에 명단을 넘겼다. 그러나 양 구단은 합의에 따라 보상선수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보상선수 한 명과 이범호의 2009년 연봉 3억3000만원의 300%인 9억9000만원을 받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450%인 14억850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범호가 지난 2009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소프트뱅크와 2+1년에 최대 연봉 5억엔을 받는 조건으로 일본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해 여전히 FA 보상 규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범호 복귀에 공을 들였던 한화는 KIA에 빼앗기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지만 FA 보상을 기회로 활용해 전액을 현금으로 받는 대신 보상 선수 1명과 현금 9억9000만원 조합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올 시즌 ‘젊고 강한팀’이라는 모토를 내걸었지만 대부분 포지션이 취약하고 특히 내야수쪽 상황이 좋지 않다.

이범호 영입에 실패한 데다 최근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4번 타자 최진행(26)마저 지난 3일 고질적인 허리 통증 여파로 조기 귀국해 전력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송광민과 김태완이 군에 입대해 라인업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한화는 내야진 중 1루수(장성호)와 2루수(정원석), 유격수(이대수)는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지만 3루수 요원은 찾기 어려워 KIA 보상선수를 낙점한다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보상선수 명단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KIA의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주형과 박기남 등이 한화가 지명할 보상선수 후보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명단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인 12일까지 FA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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