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22만명 해외로”..피한 여행객 급증

입력 2011-01-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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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국내 6개 국적항공사의 이달 예약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동안 22만명에 이르는 여행객(25일 예약기준)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설 연휴에 비해 1만8000여명, 약 9.2%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출국예정 여행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동북아(중국·일본) 노선 11%(10만2639명→11만3723명) △동남아 노선 18.6%(5만139명→5만9464명) △대양주 노선 12%(1만2767명→1만4297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노선 20%(9181명→7265명, 미주 노선 4%(2만3316명→2만2368명) 감소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여행지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공항별 출국자 수는 인천공항이 17만8476명으로 약 81.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해공항이 10%(2만1940명), 김포공항이 6.7%(1만4776명)의 여행객을 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공항의 분담율은 전년 8.6%에서 12%로 늘어난다.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평균 운송분담율(65%대 35%)을 감안, 추산한 전체 출국 여행객수는 최대 3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설 연휴기간 출국자 수는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올 설 연휴 기간동안 동남아, 대양주 등의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 겨울 유례없는 한파로 인한 피한(避寒) 여행객의 증가에 따른 결과”라며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계절과 날씨가 항공수요를 결정하는 선진국형 항공여행 트렌드가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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