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시장이 순자산규모 면에서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30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세계 펀드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펀드 순자산(가입금액+운용수익금액)규모 상위 12개국 순위가 전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액은 2694억달러로, 2분기 말 2529억달러에 비해 165억달러(6.5%)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들어 글로벌 증시 호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펀드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탓에 순위는 오르지 않았다.
유럽발 재정위기 진정 및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주요국의 주가지수 상승 영향 등으로 주요국 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분기 대비 2조3000억달러(10.5%) 증가한 23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 3분기 말 21조7000억원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다.
전체 조사 대상 45개국 중 44개국의 펀드 순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17.8%)과 아프리카(17.8%)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본 순자산 1위는 단연 미국이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미국 펀드시장 순자산은 11조2667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순자산 규모는 2위 룩셈부르크 2조4380억달러, 3위 프랑스 1조6692억달러, 4위 호주 1조3128억달러를 포함해 나머지 10위권 안에 드는 국가들의 순자산을 합한 액수보다 많았다.
5위는 아일랜드, 6위는 브라질, 7위는 영국, 8위는 일본, 9위는 캐나다, 10위는 중국, 11위는 독일이었다. 전분기 14위였던 스위스는 이탈리아(14위)를 끌어내리고 13위에 올랐다.
< 펀드순자산 상위 10개국 > (단위:USD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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