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찰 맞지만 우리도 몰랐던 일...”, 노조 “시간 걸려도 사실관계 밝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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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28일 불법사찰에 대한 질의에 대해 사무국이 “직원 사찰용 시스템 설치 여부를 조사해보니 사실이었지만 우리도 몰랐다”고 답변해 왔다고 밝혔다.<본지 20일자 1면 기사 참조>
노조 관계자는 “사무국의 이같은 답변은 무성의하다”며 “28일 오후 노조원은 물론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불법사찰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국에 요청했던 1차 답변일이 지난 21일이었으나 이보다 5일이나 늦은 지난 26일에야 답을 한 데다 ‘우리도 몰랐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사무국은 답변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식 답변을 주도해야 할 상근부회장의 부친상 등의 이유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기중 노조위원장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언제, 왜, 무슨 목적으로 현 시스템이 중앙회에 설치됐고, 어떻게 운영되며, 담당자는 누구고, 몇 개의 컴퓨터에 깔려있는 것 등 세부적인 내용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 18일부터 직원들의 사전 동의 없이 컴퓨터에 그라디오스(통합 내부정보 유출방지 및 감사) 시스템을 설치했고 실제 중앙회 내부적으로 임원은 물론 비서들 컴퓨터에까지 그라디오스 시스템이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또 직원의 전화통화 불법감청이나 이메일 사찰 등을 감행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