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달러 나노, 태국ㆍ스리랑카ㆍ방글라데시 등 동남아로 수출
인도 자동차메이커 타타가 세계 최저가 자동차 나노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칼-피터 포스터 타타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보쿰에서 열리는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이르면 올해 나노를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태국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터 CEO는 "월간 나노 판매량을 6000~7000대에서 곧 8000~1만대로 늘릴 것"이라며 "계약금을 100%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점진적인 시장진출을 꾀할 것"이라며 "나노는 다듬어야 하는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고 말했다.
나노등록 차량대수는 11월 최저치인 509대에서 지난달 5784대로 급등했다.
보증기간을 두배로 늘리고 나노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제공한 덕분이다.
타타는 3000달러라는 세계 최저가의 자동차 나노를 지난 3일 기준 인도 전역에 위치한 874개 딜러샵을 통해 판매했다.
폭발적인 인기로 자동차 인도가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공장을 신설하면서 타타는 연간 25만대의 나노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월 99루피(약 2400원)의 값싼 유지ㆍ보수 프로그램도 나노자동차 인기에 한몫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안전문제로 나노 판매가 감소하면서 타타는 TV광고를 시작하고 시골지역에도 딜러샵을 오픈 하는 등 나노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타타는 일부 나노자동차의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배연기관과 전기시스템를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