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포스코·극동건설 3개사 분양의사 밝혀
대우·포스코·극동건설이 세종시에서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26일 건설업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 3~5월 2200가구 분양 예정 = LH는 이들 건설사의 분양재개 방침을 적극 환영하며 인·허가 등 제반사항이 물 흐르듯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건설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설계변경(대형에서 소형으로)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행복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현재 이들 3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용지는 총 7개필지(포스코2, 대우건설2, 극동건설3)로 총5014가구가 조성된다. 이들 건설사는 7개 필지 중 각각 1개필씩 3~5월 사이에 우선 분양(2200여가구)하고 난 뒤 청약 결과 성공 여부에 따라 추가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3개 건설사들이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로 한 만큼 분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을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LH 퍼스트프라임 인기분양 “건설사 마음 움직였다”= 업계에서는 택지 계약금 반환을 강하게 요구하며 아파트 공급 거부 의사를 밝혔던 건설사들이 돌연 태도를 바꾼것은 시장 분위기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날개없이 추락하던 주택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3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서겠다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LH에서 분양한 퍼스트프라임이 성공을 거뒀고 이로인해 세종시 인근지역 주택시장이 회생하고 있는 것이 건설사들이 사업을 진행해야 겠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LH가 공급한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분양에 성공했다. 퍼스트프라임 아파트는 현재 최고 5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택지비 연체이자 탕감 등 풀어야할 = 하지만 아직 토지대금 연체이자 전액탕감에 대한 정확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이들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건설사들의 합류 여부도 문제다. 현재 3개사를 제외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 등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됐고 연체이자 탕감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가 가까워 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건설사들도 시장분위기를 봤을때 조건만 다소 완화된다면 사업 재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 연체이자만 100% 탕감해 준다면 분양에 적극 나서겠다”고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세종시에 분양하는 민간 아파트는 85㎡ 이하 중소형의 경우 3.3㎡당 750만원, 85㎡ 초과 중대형은 800만원 가량의 분양가를 받아야 손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