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24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1852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LG전자는 26일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457억원, 매출 14조69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24.6%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적자 폭이 가장 컸다.
MC사업본부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 2747억원, 매출 3조57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은 2622억원, 매출은 3조3283억원이다.
LG전자는 북미, 한국 등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판매 호조로 4분기 판매량이 306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매출 상승 및 적자모델 축소에 힘입어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2053억원, 영업적자 121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분기 최대인 870만대의 평판 TV 판매량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신장했지만 선진시장 경기 둔화 및 연말 성수기를 맞이한 업체간의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하고 판촉 비용 등이 발생해 수익성은 하락했다.
생활가전 사업부인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 780억원, 매출 2조81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북미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한국시장에서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및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에너지 효율 개선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LG전자는 환율 불안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연간 5%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디셔닝 사업부(AC) 영업이익 97억원, 매출 912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BS)는 영업이익 471억원, 매출 1조2146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