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년만에 첫 30년 장기채 발행

입력 2011-01-24 14:22수정 2011-01-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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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경쟁률 3.6 기록...인플레이션 우려완화로 풀이

골드만삭스가 3년만에 처음으로 30년 장기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장기채 발행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즈호증권US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5대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5억달러 채권을 발행하는 데 90억달러의 자금이 몰리면서 입찰경쟁률이 3.6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선순위채권 수익률은 6.25%로 30년만기 미국 국채에 비해 17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골드만삭스의 장기채 발행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채권금리의 매력이 높아진 탓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민간 소비지출이 0.6% 증가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인 1.05%를 밑도는 수준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감소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번달 5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비자 지수 전망치는 지난달 조사의 2%에서 1.9%로 감소했다.

지난 20일 실시한 13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인플레이션 연동채권(TIPS)의 입찰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와 TIPS 수익률 스프레드의 축소폭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앤소니 발레리 LPL파이낸셜그룹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며 "골드만삭스는 장기채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주목해 200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0년 만기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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