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제체질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총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회에서 '글로벌 금융·경제 여건 변화와 우리 경제의 과제'라는 주제로 이 같이 강연했다.
김 총재는 우리 경제의 과제로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꼽았다. 그는 "거시경제의 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적정 성장률을 유지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가 지난해 9월 이후 가파르게 치솟으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3%대 주반의 오름세를 상단기간 지속할 전망이란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불안요인에 따른 외부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산업의 균형성장에 대해서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인 우리나라가 대외충격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내수의 비중을 좀더 높여야 한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세계경제가 통합되고 금융·경제 현상의 복잡성과 연계성으로 정책당국만의 힘으로 원하는 정책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체적인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이 상호보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