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기준강화

입력 2011-01-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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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올해 실시할 은행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할 전망이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ㆍ서비스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재무장관회의(ECOFIN)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7개국 재무장관들이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좀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집행위원은 "구체적인 평가기준 등을 검토하고 있고 은행의 유동성 보유 기준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작년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보다 더욱 엄격하고 신뢰도 높은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니에 집행위원은 은행들의 고액보너스 지급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2010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은행권의 보너스 지급 시즌이 곧 시작된다"면서 "은행들이 고액 보너스를 자제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내 실업률이 10%에 달하는 등 고용이 불안하고 각국 정부가 긴축재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은행이 책임감과 도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전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에 이어 이날 EU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운용범위 확대 문제가 논의됐으나 다양한 의견교환만 있었을 뿐 아무런 결론도 도출되지 못했다.

특히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적으로 치솟던 '위험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등 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계속되는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을 씻으려면 EFSF 대출 여력 증액과 운용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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