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과잉공급 지속...임대료 연 최저
침체에 빠진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아직 요원하다.
영국 부동산업체 세빌스는 최근 사무실 과잉 공급으로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지난해 4분기 사무실 임대 수요가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빌스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의 4분기 사무실 임대 수요는 전분기에 비해 1% 감소했다. 월 임대료는 지난해 최저인 평방미터당 26달러(약 2만9000원)를 기록했다.
사무실 공급량은 평방미터당 74만개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났다.
세빌스는 “향후 4년간 125개 프로젝트로부터 150만평방미터 규모의 사무실이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수도’ 호치민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호치민시의 4분기 평균 사무실 임대 수요는 전분기 대비 2% 감소, 평방미터당 30달러에 거래됐다.
사무실 공간은 앞으로 2년 동안 56만2000평방미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같은 기간 주거 아파트 판매의 경우 호치민시는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하노이는 판매가 증가했다.
하노이에서는 13개 신규 프로젝트에 따른 과잉 공급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급된 주거 아파트의 80%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