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지난해 연말 단기차입 확대... 기간물 차환율 123.6%

입력 2011-0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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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연말 단기차입을 확대하고 중장기 차입을 줄였다.

보통 12월 중에는 국제금융시장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채권발행보다 단기차입을 보다 확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단기차입을 나타내는 국내은행의 12월 기간물 차환율이 123.6%로 지난달(72.9%)보다 50.7%포인트 증가됐다고 밝혔다. 90일 기준 가산금리도 지난달 28.1bp에서 35.7bp로 7.6b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은 채권발행을 포함해 12억3000만달러로 지난달(18억1000만달러)보다 5억8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중 은행차입은 지난달보다 9억1000만달러가 증가했지만 채권발행은 15억달러 감소했으며 시중은행들의 차입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은 7억4000만달러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이 지난해 7~11월까지 외화유동성이 양호함에 따라 단기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해왔지만 지난해 11월 연평도 사태 이후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외화차입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12월 중에도 리스크 강화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의 거래가 부진해 채권발행 대신 단기차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들의 차입여건은 국가부도율을 나타내는 12월 중 CDS프리미엄이 지난달 122bp에서 95bp로 하락했고 외평채 가산금리도 121bp로 지난달보다 7bp 하락했다. 연평도 사태가 진정되면서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의 12월말 외환건전성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웃도는 만큼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어 시장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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