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경북 청송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면서 "또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하1리 한우농장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지금까지 165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 가운데 6개 시·도 126곳이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3912농가의 167만222마리로 늘어났다.
정부는 구제역이 경남·호남·제주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소 및 전국 종돈장의 돼지(종돈·후보 모돈·비육돈)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이어 백신 수급량 등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모돈, 돼지 비육돈 등의 순서로 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 안성 미양면 종오리농장(4만5000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한데 이어 전남 무안 닭농장, 충북 음성 오리농장, 특히 경기 평택의 오리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반면 충북 진천의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AI는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25곳에서 AI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