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가 3월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14일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실사기간은 약 4주 정도 소요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는 현대건설의 규모와 이에 따른 준비기간 및 설 연휴 등을 감안해야 한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와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두 그룹은 MOU를 맺고 다음주부터 실사를 시작으로 절차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4주간 실사가 끝나면 2월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하며 자사가 4월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매각 작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건설 채권단과 MOU를 체결한 후 "현대건설을 굴지의 글로벌 건설회사로 발전시킬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의 MOU에는 채권단이 종전에 현대그룹과 맺은 MOU 내용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현대차그룹이 입찰 당시 제시한 5조1000억원에서 실사 결과에 따라 ±3%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매각대금은 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