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금융기관이 국부펀드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일부 금융기관이 국부펀드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 뇌물을 제공했는지를 놓고 SEC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대상에 일부 정부관료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뇌물뿐 아니라 각종 특혜를 국부펀드 직원에게 직접 제공했는 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EC가 씨티그룹과 블랙스톤그룹에 이번 조사와 관련된 문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업체인 프리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의 규모는 3조5900억달러로 이중 50%이상은 주식에, 37%는 헤지펀드에 투자된 상태다.